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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는 꽃이다

계절은 언제나 말없이 다가와 삶의 가장 깊은 곳을 흔들곤 했습니다. 바람이 머문 자리엔 비의 여운이 스며들고, 햇살에 물든 꽃잎은 말 없이 마음을 흔듭니다. 그 떨림을 글로 옮기며 나는 조용히, 시라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. 이 작은 시들이 모여 고요한 내면에도 조용한 계절 하나 피어나길 희망합니다.
계절은 언제나 말없이 다가와
삶의 가장 깊은 곳을
흔들곤 했습니다.
바람이 머문 자리엔
비의 여운이 스며들고,
햇살에 물든 꽃잎은
말 없이 마음을 흔듭니다.
그 떨림을 글로 옮기며
나는 조용히,
시라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.
이 작은 시들이 모여
고요한 내면에도
조용한 계절 하나
피어나길 희망합니다.
오래전부터 '여우별'이라는 이름으로 마음 가는 대로 글
을 써왔습니다. 잠시 반짝이다 사라지는 별처럼 가볍게
느껴질까 망설이기도 했지만, 제게는 가장 편안하고 진솔
한 이름이기에 이 시집에 그대로 담았습니다.
저는 일상 속에서 늘 자연에서 위로를 받습니다. 통도사
와 서운암에서 만난 홍매화, 산수유, 금낭화, 동백, 골담
초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고, 장경각에 앉아 차 한잔과
함께 바라보는 풍경 속에서 여유와 평화를 얻습니다. 무
풍한송로의 흙길과 서운암 오솔길을 거닐며 좋은 공기
를 마시고 꽃과 눈을 맞추며 사색하다 보니, 어느새 이
시집 《너는 꽃이다》가 제 곁에 다가와 있었습니다.
만학으로 문학의 길에 들어선 제가 삶의 구석구석에서
발견한 작은 울림을 시로 담아 보았습니다. 이 시집이 당
신의 일상에도 작은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는 따뜻한 인
사가 되기를 바랍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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