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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날의 시적 대화

말없이 찾아와 마음 깊은 곳에 물을 주었습니다. 그 물길 따라 문득문득 떠오른 기억과, 그 순간의 감정이 시가 되어 다가왔습니다. 이 시집이 당신의 마음에도 조용한 봄이 되어 닿기를 바랍니다
말없이 찾아와
마음 깊은 곳에 물을 주었습니다.
그 물길 따라
문득문득 떠오른 기억과,
그 순간의
감정이 시가 되어 다가왔습니다.
이 시집이
당신의 마음에도
조용한 봄이 되어 닿기를 바랍니다
어린 시절, 내게 시는 먼 나라의 이야기 같았습니다.
삶은 고단했고, 말보다 생존이 앞섰지요.
그러나 어느 날, 꽃 피는 봄 날의 벤치에서 바람과
햇살과 나직한 마음이 만나 나는 시와 대화를 나누기
시작했습니다.
백석 시인의 투박하지만 깊은 정서, 윤동주 시인의
고요한 눈빛, 나태주 시인의 따뜻하고도 단단한 언
어—그런 시들 사이에서 나는 비로소 나만의 목소리
를 찾아갔습니다.
‘여우별’이라는 이름은 비 온 뒤 잠깐 나타나는 햇살
처럼, 누군가의 마음에 짧고도 깊은 빛이 되고 싶다
는 소망입니다.
이 시집은 봄날, 따뜻한 대화처럼 나눈 순간들을 하
나씩 엮은 마음의 기록입니다.
누군가의 하루에 꽃잎처럼 내려앉아
조용히 봄을 전할 수 있다면—
그걸로 충분합니다.
이 시들이 당신의 마음 어딘가에 남아, 봄처럼 피어
나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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