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정숙/여우별 | 유페이퍼 | 6,900원 구매 | 4,900원 1일대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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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-05-31
시를 쓴다는 건,
누군가에게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을 때였습니다.
그 말들이 쌓이고 쌓여 연자방처럼 마음 한켠에 조용히 매달렸습니다.
그 시절 나는 말 대신 눈빛으로, 한숨으로 속마음 을 꾹꾹 눌러 담아야 했습니다.
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그 조용한 말들이 펜 끝 에서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.
이 책은,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오랜 기다림 끝에 종이에 닿은 작은 흔적입니다.
비록 소소한 기록일지라도 읽는 이에게 따뜻한 마 음 하나 건넬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.
이제, 당신의 마음에도 하나의 시가 피어나기를 바라며 이 책장을 조심스레 펼칩니다.